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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순교성지 새 성당 봉헌식 16.10.24
  •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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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순교성지 새 성당 봉헌식

 

-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


언뜻 보면 잘 지은 한옥 같다. 문 위에 ‘聖堂’(성당)이라는 한자 현판이 이곳이 성전임을 알려준다. 25일 오전 11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봉헌식을 하는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 새 성전이다.

경기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63-58에 건립된 성전은 연면적 296.29㎡에 2층 규모다. 1층에는 성당, 2층에는 성가대석과 성체조배실이 있다. 2013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년 3개월 만에 완공했다. 설계는 유타 설계사무소, 시공은 원택건설이 담당했다.

한옥 형태 성전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띈다. 성전 왼쪽 스테인드글라스는 일곱 성사를 표현했고, 오른쪽은 남한산성 동문 밖에서 치명한 복자 한덕운 토마스의 순교 모습을 묘사했다. 박해를 받던 순교자들처럼 칼을 쓰고 있는 제대 뒤 예수상도 인상적이다. 성당 외벽에는 참수와 교살, 백지사형 등 순교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남한산성은 조선 후기 포도청을 비롯한 여러 관청이 들어서면서 천주교 박해의 대표적 장소가 됐다. 1791년 신해박해 때부터 신자들이 남한산성에 투옥됐고, 신유ㆍ기해ㆍ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300여 명이 순교했다. [평화신문, 2015년 4월 19일, 임영선 기자]

 

남한산성 순교성지 새성당 봉헌

순교지에 한옥 성전… “신앙 계승의 터전될 것”

 

4월 25일 남한산성 순교성지 새 성당 봉헌식이 거행됐다. 새 성당 전경과 봉헌식 참례자들.


남한산성 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4월 25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63-58 현지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봉헌식에는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900여 명 신자들이 참례했다.

봉헌식은 테이프 절단, 야외 성모상 및 머릿돌과 정문 축복 예절, 성당 봉헌식 순으로 진행됐고 이어 성당 입당 후 미사를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남한산성은 복자 한덕운 토마스가 체포돼 그해 12월 28일 동문 밖에서 처형되면서 천주교 신앙의 잊을 수 없는 순교지가 됐다”면서 “순교성인들을 기억하고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연원처럼 ‘평신도가 중심인 교회’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성지의 새 성당은 대지면적 380㎡에 연면적 296.29㎡ 규모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와 목구조를 혼합한 한옥 형태의 2층 건물로 지어졌다. 새 성당 1층에는 성전이, 2층에는 성가대석과 성체조배실이 마련됐다. 2013년 3월 착공한 성당은 지난해 6월 완공됐다.

성당의 현판은 ‘귀는 열고 입은 작게 하여 하느님께 맡기는’ 모습과 ‘성작’을 형상화한 것으로 서예가 이수현(베르나르도·69·성남대리구 도척본당 총회장)씨가 썼다.

1978년 성지 터를 마련하고 1995년부터 본격 개발돼 온 성지는 1999년 순교성지로 선포됐다. 그동안 임시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해온 성지는 성지 선포 17년 만에 새 성전을 봉헌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5년 5월 3일, 박정숙 · 박화규 ·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