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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다큐 드라마 남한산성 제작, 평화방송TV에 의뢰 16.10.24
  •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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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다큐 드라마 ‘남한산성’ 제작

 

남한산성성지개발위, 평화방송TV에 의뢰

 

 

수원교구 남한산성성지개발위원회(담당 김유신 신부)는 최근 평화방송 TV에 의뢰, 순교 다큐멘터리 드라마 ‘남한산성’(연출 김지홍)의 제작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평화방송 TV(채널 33)를 통해 오는 9월23일께 방영된다.

 

60분 분량으로 4000여만원을 들여 한창 제작 중인 ‘남한산성’은 신유(1801년), 기해(1839년), 병인(1866년)박해에 이르는 70여년간의 박해기간동안의 남한산성의 천주교 순교사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돌아보고 아울러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까지 살피는 일종의 역사스페셜 드라마. 남한산성의 동문과 옥터, 수어장대 등을 세트로 활용해 당시 생활상과 천주교 전래 등을 이야기하며, 아울러 교우촌의 신앙생활상과 시대상을 재연해내기 위해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도 주무대로 등장시킨다. 또 사료 고증을 위해 차기진(양업교회사연구소장), 방상근(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원)씨와 변기영(천진암 성지 지도), 김유신(남한산성 성지 지도) 신부의 자문을 거쳤다.

 

지난 6월부터 기획 촬영에 들어가 3개월째 총 제작인원만 150여명이 투입돼 제작 중인 이 작품은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배경, 천주교 전래과정을 설명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편의 드라마와 성지개발과정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에필로그로 막을 내린다. 옴니버스 형식의 3편의 순교연작은 신유박해 당시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최초의 순교자 한덕운(토마스)의 삶과 역경, 순교를 그린 드라마 I과 기해 · 병인박해기 김성우(안토니오) 성인 일가의 신앙과 순교를 다룬 드라마 II, 정은(바오로) 일가의 순교를 형상화한 드라마 III으로 각각 이뤄져 있다.

 

다큐 드라마 ‘남한산성’은 특히 백지사(白紙死, 죄인의 손을 뒤로 묶고 상투를 풀어 결박된 손에 묶어 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한 뒤 그 위에 한지를 붙여 숨이 막히게 하여 죽이는 형벌) 등 당시의 잔인한 형벌을 그대로 재현, 죽음에 의연했던 신앙선조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김기진, 최승철, 김동완, 전영수, 유아라씨 등 40여명의 탤런트들이 순교자와 신자, 관원, 포졸 등으로 출연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지홍(34, 아우구스티노) 평화방송 기획편성부 PD는 “우리 천주교 박해사 안에서 남한산성 성지가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중심으로 순교자들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한 신앙과 영성을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 신자들의 순교자들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직접 제작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 고증 문제였고, 무명순교자에 대한 확인작업이나 성지 보존 등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주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평화신문, 2001년 8월 26일, 오세택 기자]